국경 탈출 러시 속 인종차별… 아프리카 국가서 잇다른 항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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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도토 댓글 0건 조회 127회 작성일 23-10-29 09:57본문
상호 | 국경 탈출 러시 속 인종차별… 아프리카 국가서 잇다른 항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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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에 남아있던 외국인 유학생들이 피란 과정에서 인종차별을 받고 있다는 증언이 나왔다. 이들은 우크라이나인들과 운명을 함께하고 있지만, 검문소 직원들이 자국인만 탈출 버스를 태우는 등의 부당행위가 드러나면서 "인종차별이 우크라이나를 위한 단결을 방해한다"는 비판이 나온다.
1일(현지시간) 미국 CNN 방송 등 외신은 아프리카·아시아·중동 등 전 세계에서 우크라이나에 온 유학생들이 국경을 넘어 탈출하는 과정 중 인종차별을 겪었다는 증언을 보도했다.
국경 검문소를 지나며 차별은 물론 구타를 당했다는 증언도 이어지고 있다. 폴란드 국경을 넘어 탈출에 성공한 인도 국적의 카말 타쿠르는 우크라이나 검문소 직원들이 몽둥이로 인도인들을 때렸다고 토로했다.
그는 검문소 직원들이 "당신들은 인도 사람이다. 인도 총리는 우크라이나가 아닌 러시아를 지지한다"라며 폭력을 행사했다고 AP통신에 말했다. 우크라이나 동부 하르키우에서 건축학을 공부하고 있는 모로코 국적의 한 학생도 자신의 남자친구가 검문소 군인에게 머리와 다리를 맞아 병원에 입원했다고 밝혔다.
인종차별 행위가 있었다는 외신 보도가 이어지자 우크라이나 국경 검문소 측은 "그런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안드리 뎀첸코 대변인은 CNN에 "러시아 침공 후 검문소를 통행하는 인원이 두 배 이상 늘어나 더 오래 기다려야 하는 건 사실"이라면서도 "모든 절차는 법에 따라 이뤄지며 국적이나 신분에 따른 차별은 없다"고 강조했다.
일부 아프리카 국가는 우크라이나와 인접 국가에 공식 항의하며 불만을 쏟아냈다. 가르바 셰후 나이지리아 대통령 고문은 지난달 28일 성명을 통해 "우크라이나 경찰과 보안인사들이 '나이지리아인은 우크라이나-폴란드 국경으로 가는 버스나 기차에 탑승하지 못 하도록 한다'는 유감스러운 내용을 보고했다"며 시정을 요구했다.
마틴 키마니 케냐 대사도 1일 유엔안보리 회의에서 "인종차별은 지금 꼭 필요한 전 세계의 단결에 악영향을 준다"며 "유럽 국경을 넘는 아프리카 사람들을 향한 부당한 대우를 당장 멈춰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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